아이들의 등살에 못 이겨 나오긴 했는데, 언양 자드락숲 놀이터를 가려니 영하의 기온인거다! 부산보다 울산이 더 춥다니. 자드락숲 근처에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있기에 가보았다.
생각보다 꽤 깊은 산 속에 있다. 여기에 박물관이 있다고? 의심될 무렵 박물관이 나타난다.
밖에서 바라본 박물관 구조가 특이하다. 내부에 들어가 보면 이런 구조가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알 수가 있다.
들어가니, 아이에게 스탬프 활동지를 한 장 주신다. 스템프도 찍고, 문제도 다 맞추면 선물을 주신다고! 이런 미션은 놓칠 수 없쥐~
현재 특별전시회를 하고 있어, 그거 먼저 구경했다.
특별전시관으로 들어가는데, 고래 조명이 너무 이뻤다.
세계의 선사시대 암각화 사진을 전시해놨는데, 조명이며 구성품이며 등등이 세련되고 예뻤다. 무슨 멋진 카페에 전시된 느낌~
이번에는 상설전시관으로 들어갔다.
중간에 전시된 동물 모형은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동물들이다. 고래 울음소리가 전시관에 울려퍼진다.
1층의 천장을 보니 고래뱃속 느낌이다. 빗살이 있어 더 그런 느낌을 준다.
2층에 올라가보니 2층 천장도 고래뱃속 느낌을 준다. 거기다 파란색 천을 걸쳐놔 바닷물이 흐르는 느낌도 준다.
미션지 활동을 완료한 뒤, 안내데스크에 제출하니 선물을 주신다.
저금통이랑 예쁜 종이 조명등이다.
불을 끄고 보면 은은하니 예쁘다.
탁본이나 암각화 스탬프 찍기 활동도 할 수 있었다.
또 안내데스크에 보면 집에서 활동할 수 있게 '암각화 스티커 붙이기'도 있는데, 스티커가 투명해서 제대로 암각화 느낌이 난다.
박물관을 나와, 이번에는 반구대 암각화를 가보기로 했다.
박물관에 주차를 해놓고, 걸어가도 되지만 너무 추워서 차를 타고 근처로 이동했다. 암각화 근처 마을 입구에 화장실이 있는데, 몇 대 차를 댈 수가 있어 곰부링과 새달이는 차에 있고, 나와 후야는 거기서부터 반구대 암각화까지 걸어갔다. 대략 600m 정도인가?
걸어가는 길의 풍경이 멋져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졸졸졸 물소리도 새소리도 좋다.
반구대 암각화로 가기 위해 다리를 하나 지나야 하는데,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니 물이 꽁꽁 얼어있다.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안내판이 있기에 주변을 살펴보니, 강 근처에 있었다.
이 바위에 공룡 발자국 있다는데, 겁나서 내려가진 못했다.
드디어 반구대 암각화 앞에 도착했다. 디지털 망원경이 있어서 쉽게 건너편 암각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박물관에서 만난 그림들을 찾아보았다.
안내판에 보니 오후 4시에 가장 잘 보인단다. 우리가 간 시간은 2시 30분 쯤인가? 그래도 디지털 망원경이 있어 나름 잘 볼 수 있었다.
지금 울주군에서는 마모투어라고 해서, 울주군 내 관광명소 인증샷 이벤트를 하고 있다. 저번 울주군 옹기박물관에 갔을 때 옹기박물관 마그네틱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반구대암각화 마그네틱을 받았다.
반구대암각화 앞에 있는 안내사무소에 요청해 받으면 된다.
박물관도 재미있었고, 후야랑 산책하며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가는 길도 좋았다. 푸른 봄이 되면, 그 길이 더 예쁠 거 같다. 다음번에는 자드락숲 놀이터랑 코스로 한번 와야겠다.
울산암각화박물관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반구대안길 254
문의 : 052-229-4797
관람시간 : 09:00~18:00(17:30 입장마감, 매주 월요일 및 1월1일 휴무)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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