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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 무상증자 에어드랍

무라라이 2021. 12. 4. 02:30

 

<코인의 에어드랍은 증시의 무상증자?>

에어드랍은 기존 가상자산 소유자들에게 무상으로 코인을 배분하는 이벤트. 주식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신주를 나눠주는 무상증자와 비슷. 이더리움 기반의 금융 플랫폼 오미세고는 자기들이 보유한 보바네트워크의 새로운 브랜드 전환을 앞두고 오미세고 보유자들에게 1:1로 보바토큰 지급하기로 함.

<스냅샷은 신주배정 기준일?>

에어드랍을 하기 위해서 기존 소유자를 확정짓는 스냅샷 과정이 필요. 스냅샷은 개인이 소유한 지갑이나 거래소 지갑에서 특정 블록이 얼마의 코인을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즉, 에어드랍 시 지급할 수량을 계산하기 위해 특정 시점에 보유한 가상화폐 잔고를 기록하는 것.

스냅샷 일정은 별도로 공지되는데, 일정을 기준으로 해당 가상화폐 보유해야 에어드랍 참여 가능.

오미세고 스냅샷은 11월 12일 오전 9시였고, 에어드랍은 11월 19일이었음. 해당 코인 거래는 12일부터 정지되었다가, 이날 해당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 기준으로 13일 이후 정해진 비율에 따라 코인이 분배됨.

증시에서 무상증자 진행 시 기존 주주들을 확정짓는 신주배정 기준일과 유사함. 증시에서 권리락 후 주가가 하락하듯이, 오미세고 기존 보유자들이 스냅샷으로 보바토큰 확보 이후 오미세고를 처분하면서 급락함.

<왜 공짜로 코인을 주나>

에어드랍으로 보통 상장이 안된 코인을 지급하고, 이후 코인이 시장에 입성하면 그때 현금화 또는 거래가 가능. 현재 거래 중인 특정 코인의 거래를 활발하게 만들기 위해 지급하거나, 상장 예정 코인의 홍보를 위해 지급함.

<에어드랍 단점>

1) 스냅샷 이후 에어드랍으로 새로운 가상자산을 받더라도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다면, 해외 거래소로 옮겨야만 현금화 가능.

2) 스냅샷을 하고 에어드랍을 한참 늦게 하는 경우도 있음.

플레어네트워크가 에어드랍으로 뿌리겠다고 한 송버드토큰은 지난해 12월에 스냅샷을 진행했지만, 이후 에어드랍 공지가 없어 투자자들이 민원을 제기함. 결국 빗썸, 업비트 등 거래소는 올 10월이 되서야 공지를 함. 단, 빗썸, 업비트 등은 송버드 토큰 에어드랍이 향후 송버드 토큰 상장 여부를 담보하지 않는다고 밝힘.

(플레어네트워크는 거래소에 코인 넘겼다고 주장. 근데 거래소가 신규 코인의 에어드랍을 지원하기 위해선 지갑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 즉 시간과 돈이 듬. 고객들은 에어드랍을 요구하는데, 모든 에어드랍을 다 지원했다간 거래소가 힘들어질 수 있음.)

3) 증시가 나쁠 때 무상증자 주식을 받는다면 골칫덩이가 되는 것처럼, 에어드랍도 타이밍 맞게 코인을 받아야 함. 실속 없는 코인도 많으므로 선별 작업도 필요.

=>증시 무상증자랑 비교해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무상증자 공시 나면 주가가 오르는데, 스냅샷&에어드랍 일정 공지가 나면 주가가 오른다. 권리락 이후 또는 신주상장일 이후 주가가 떨어지듯 코인도 비슷.

단순히 무상증자 주식을 받기 위해, 해당 종목을 아무 생각 없이 샀다가 신주상장일 이후 오히려 주가가 많이 떨어져 수익을 많이 보지 못하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코인에서도 마찬가지로 에어드랍 받았는데, 오히려 메인 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하락해 손실을 볼 수도 있음. 에어드랍 받는 코인이 괜찮은 건지 미리 알아보고 접근할 필요 있음. 근데 송버드토큰처럼 거래소가 늦게 에어드랍 해주면 답도 없네.